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세월호가 떠올랐습니다
작가 김탁환이 전심으로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끔찍한 불행 앞에서도 침몰하지 않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의 목소리와 작은 희망들을 문장으로 옮기도 싶다
소설가 이야기 수집가
서울대 국문학과에 진학하여 박사과정을 수료할
때까지 신화, 전설, 민담, 소설을 즐겼다
고향 진해로 돌아가 장편작가가 되었다
해가뜨면 파주와 목동 작업실을 오가며 이갸기를 만들고
해가 지면 이야기를 모아 음미하며 살고 있다
영화 조선명탐장 가비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
천둥소리의 원작가
콘텐트기획사 원탁의 대표작가
4월 16일에 저도 그 배에 있었습니다
거기서 그 눈동자를 봤습니다
그 눈동자 때문에 여기까지 온겁니다
실로 무서운 집중력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나와 함꼐 있던 어떤 자리에서도 자신이
언제까지 이 세월호라는 주제에 매달려 있게
될지 안ㄹ 수 없다고 말한 바가 있다
그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세월호와 관련된 그의 이러한
집중력은 그저 소설가와 그가 만난 소재라는
차원에서 이해될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세월호 충격을 자기 인생에 닥쳐온 어떤 절박한문제로
받아들이지 않고는 이러한 집중력을 만들어
지지않는다 아마도 적지 않ㅇ느 사람들이 그 충격을
자기 인생의 최우선의 문제로 받아들여
존재 전이에 가까운 삶의 변화를 실천에 옮겼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생의 비약적 전환들은 앞으로
이 끔찍한 한국 사회를 그나마 사람이 살 만한 곳으로
바꾸는 나가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리라고 믿는다
김탁환의 중단편집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는
그의 작가적 역량과 세월호 참사가 그에게 가한 존재론적
충격이 뜨겁게 부딪쳐 빚어진 성과이다
3년이 지났다 어떻게 저토록 아름다울까 싶은 사람은
오래 잊히지 않았다 다시 찾아가서 만났다
희생 학생 유가족, 희생 교사 유가족,
일반인 생존자, 생존 학생, 민간 잠수사, 특조위 조사관
사진작가, 동화작가, 시민활동가 등 다양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내 문장으로 그들의 아름다움을 도드라지게 만들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