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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사다리

우리는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이 지상에 머문다

공지영 신작 장편소설

이상문학상, 21세기문학상과 한국소설문학살, 

오영수문학상, 엠네스트 언론상, 카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삶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과 같다

이 구절을 떠올리자마자, 그리고 이것이

바로 내가 찾아온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가 했던

유명한 말 중의 하나라는 것을 기억해내자

내 입은 나도 모르게 신음을 토해냈다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이 구절을 떠올리려고 이곳까지

찾아왔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자 수숩할 사이도 없이 눈물이

핑 돌았고 들을 사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잠깐 그렇게 누워 있었다

삶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

같았다는 것을 나도 이제 알게 되었기 때문을게다

막상 소설이 끝날을 때 나는 그냥 떠나고 싶었다

다시 혼자가 되고 싶었다 더 낯선 광야에 홀로 서 있어보고 싶었다

그러면 내 영혼이 술집의 알전구가 아니라

벌판의 별을 우러를 것이기에 말이다 저잣거리의

소음이 아니라 침묵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것 같기에 말이다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더 깊이 절망하겠습니다

더 높이 희망하기 위해서

슬픔도 희석되고 실은 아픔도 아팠다는 사실만 남고

잘 기억되지 않지만ㅁ, 사랑은 남아 있다느 ㄴ것을

나는 이제 안다 사랑은 사라지지않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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