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장편소설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그 마법 같은 비밀은....
시간의 양면성을 재미있게 역어낸 소설,
청소년문학을 한단계 끌어올릴 디딤돌
김선영 1966년 충북 청원에서 태너났다 아홉살까지
산으로 들로 뒤어다니며 자연속에서 사는 행
운을 누렸다 그 후 청주에서 지금껏 살고 있다
학창 시절 소설 읽기를 가장 재미있는 문화 활동으로
여겼다 막연히 소설 쓰기와 같은 재미난 일을 직
업으로 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십대와 이십대를 보냈다
2004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밀례>로 등단
했으며 소설집으로 <밀례>가 있다
2011년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제1회
자음과 모음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
경계에서 고분분투하는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고 힘을 받는 소설을 쓰고 싶다
작가 김선영은 『들뢰즈, 유동의 철학』이라는 책을 통해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과거와 현재의
상호 침투와 상호 연쇄, 우리가 보낸 시간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사유할 때, 때마침 신문에서 예쁜 중국 여자의
사진과 함께 ‘제 시간을 팝니다’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또한 그때 한 아이의 죽음을 전해 듣게 되었다
이 착품이 우리나라 청소년 문학 동네에서
작은 언덕 하나를 넘어서는 디딤돌이 죌
수있겠구나 확신이 들었다
'시간'이라는 소재의 다분히 철학적이고
관념적일 수있는 이야기를 놀랍게도 편안
하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그 흐름이 자연
스럽고 어느 한 곳에서도 동맥경화가 없이 잘
흐린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도 돋보이지만
눈앞에 펼려지는 문자의 흐름에 푹빠져들게 한다
우리 옛말을 잘 구사하면서도
요즘 청소년들의 언어를 적절하게 배합을 시켰다
거기에다가 작가가 오랫동안 사유해서 토해내는
문장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자기만의 문장을
만들어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유를 하였는지 알수가 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추리기법을 차용해서인지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추리라는 숨김과
드러냄 전력이 잘세워져 있고
청소년 주인공을 내세워 다루기엔
만만히 않은 시간이란 주제를 무난하고 자연
스럽게 소화내내고 있다 문장 하나하나,
사건들 하나하나에 부분과 전체 사이의
유기적인 짜임, 얽힘, 합의, 복선 등을 촘촘히
깔아놓은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무엇보다 문장이 깔끔하고, 잘 다듬어져 있으며
힘을 줄 때와 뺄 때를 정확히 앟고 있다
사건 진행의 속도와 문장 호흡의 길이도
잘 어우러진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다른 작품에비해
압도적은 가독성을 보였다 정말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문장도 탄탄했을 뿐 아니라 작중
청소년들의 입말도 자연스러웠다
극적 긴장감과 주제의식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끌고 나간 뚝심도 좋았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한 소녀의 근사한 성장담이었다